곰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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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수인공X여우수인수] 곰 수인이지만 여우 같은 공과 여우 수인이지만 곰 같은 수의 이야기. #현대물 #수인고등학교 #캠퍼스 # 소꿉친구 #미남공 #곰수인공 #약내숭공 #집착공 #후회공 #수한정다정공 #미인수 #여우수인수 #짝사랑수 #아방수 #순진수 #단정수 #공한정다정수 #물빨핥하는줄알았는데알고보니물빨핥당하는수 #쌍방삽질 #오해/착각 #서브커플있음 차도연(공, 19 → 20세) : 189cm, 76kg / 소꿉친구인 유현을 좋아하지만 그저 좋은 친구로 여겨 그런 것이라 치부하는 눈치 없는 곰탱이. 여우같이 행동하고자 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엔 눈치가 없는 곰탱이일 뿐이다. 노유현(수, 19 → 20세) : 178cm, 63kg / 오랜 시간 도연을 지켜보며 좋아했고 현재도 짝사랑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감한 작태에 익숙하지는 않다. 여우처럼 생각하고자 하지만 도연의 앞에선 늘 곰처럼 굴 수밖에 없다. 그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유현의 속앓이는 나날이 깊어만 간다. 곰 같은 차도연 때문에. *** 아무리 솜뭉치에 가볍다고 하더라도 제 몸만 한 인형이었다. 쉽게 쉽게 옮길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럼에도 유현은 피치 못할 상황을 제외하면 인형을 포기하지 않았다. 인간화를 하면 가벼운 솜뭉치 인형쯤이야 한 손으로 휙휙 옮기고도 남았지만, 그것은 별로 내키지 않았다. 작은 여우의 몸으로 인형의 옆에 꼭 붙어 있으면 마치 도연이 옆에 붙어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불만큼이나 폭신한 곰 인형을 옆구리에 꼭 붙이고 잠이 들면 지난 겨울 방학 도연과 같이 한 침대에서 낮잠을 자던 것이 떠올랐고, 그 앞으로 이동해 잠자코 앉아있으면 작년 여름 학기 중 장난을 친답시고 뒤에서 안아오던 도연의 뜨끈한 품이 생각났다. 다시 생각하니 얼굴에 열이 오르는 듯해 그렇지 않아도 반짝이는 두 눈을 다시 한 차례 빛낸 유현이 재빨리 곰 인형의 동근 배 위로 폭 고개를 묻었다. - “유현이 내 줄 생각 없으니까 돌아가.” “이게 또 염병 떠네. 누가 노유현 달랬냐? 자리 바꿔 달라고 했잖아.” “싫다잖아.” “이 새끼는 지한테 물은 것도 아닌데 왜 자꾸 지가 난리야.” 단숨에 눈썹을 축 늘어트린 도연이 유현의 어깨 위로 꾸물꾸물 얼굴을 묻었다. “유현아. 쟤가 나한테 욕했어.” 어깨를 움찔하면서도 결 좋은 머리카락이 자리 잡은 뒤통수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유현은 이내 고개를 들고 짐짓 단호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너 왜 친구한테 말을 그렇게 해.” 동시에 도연의 입술 끝이 방긋 올라갔다. *** - 비정기적으로 연재됩니다. - 귀여운 표지는 헤븐스푼님(@hebeunseupun)께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 - 추후 전개에 따라 소개글과 키워드가 수정/추가됩니다. - 작가 메일 : emrkd94@naver.com - 작가 트위터 : @030dkdk030

[곰수인공X여우수인수] 곰 수인이지만 여우 같은 공과 여우 수인이지만 곰 같은 수의 이야기. #현대물 #수인고등학교 #캠퍼스 # 소꿉친구 #미남공 #곰수인공 #약내숭공 #집착공 #후회공 #수한정다정공 #미인수 #여우수인수 #짝사랑수 #아방수 #순진수 #단정수 #공한정다정수 #물빨핥하는줄알았는데알고보니물빨핥당하는수 #쌍방삽질 #오해/착각 #서브커플있음 차도연(공, 19 → 20세) : 189cm, 76kg / 소꿉친구인 유현을 좋아하지만 그저 좋은 친구로 여겨 그런 것이라 치부하는 눈치 없는 곰탱이. 여우같이 행동하고자 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엔 눈치가 없는 곰탱이일 뿐이다. 노유현(수, 19 → 20세) : 178cm, 63kg / 오랜 시간 도연을 지켜보며 좋아했고 현재도 짝사랑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감한 작태에 익숙하지는 않다. 여우처럼 생각하고자 하지만 도연의 앞에선 늘 곰처럼 굴 수밖에 없다. 그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유현의 속앓이는 나날이 깊어만 간다. 곰 같은 차도연 때문에. *** 아무리 솜뭉치에 가볍다고 하더라도 제 몸만 한 인형이었다. 쉽게 쉽게 옮길 수 있을 리 없었다. 그럼에도 유현은 피치 못할 상황을 제외하면 인형을 포기하지 않았다. 인간화를 하면 가벼운 솜뭉치 인형쯤이야 한 손으로 휙휙 옮기고도 남았지만, 그것은 별로 내키지 않았다. 작은 여우의 몸으로 인형의 옆에 꼭 붙어 있으면 마치 도연이 옆에 붙어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불만큼이나 폭신한 곰 인형을 옆구리에 꼭 붙이고 잠이 들면 지난 겨울 방학 도연과 같이 한 침대에서 낮잠을 자던 것이 떠올랐고, 그 앞으로 이동해 잠자코 앉아있으면 작년 여름 학기 중 장난을 친답시고 뒤에서 안아오던 도연의 뜨끈한 품이 생각났다. 다시 생각하니 얼굴에 열이 오르는 듯해 그렇지 않아도 반짝이는 두 눈을 다시 한 차례 빛낸 유현이 재빨리 곰 인형의 동근 배 위로 폭 고개를 묻었다. - “유현이 내 줄 생각 없으니까 돌아가.” “이게 또 염병 떠네. 누가 노유현 달랬냐? 자리 바꿔 달라고 했잖아.” “싫다잖아.” “이 새끼는 지한테 물은 것도 아닌데 왜 자꾸 지가 난리야.” 단숨에 눈썹을 축 늘어트린 도연이 유현의 어깨 위로 꾸물꾸물 얼굴을 묻었다. “유현아. 쟤가 나한테 욕했어.” 어깨를 움찔하면서도 결 좋은 머리카락이 자리 잡은 뒤통수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유현은 이내 고개를 들고 짐짓 단호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너 왜 친구한테 말을 그렇게 해.” 동시에 도연의 입술 끝이 방긋 올라갔다. *** - 비정기적으로 연재됩니다. - 귀여운 표지는 헤븐스푼님(@hebeunseupun)께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 - 추후 전개에 따라 소개글과 키워드가 수정/추가됩니다. - 작가 메일 : emrkd94@naver.com - 작가 트위터 : @030dkdk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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