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와 유흥에 물들어 바보가 되어버린 황국의 황녀 테리사. 질투와 이기심에 한때는 총명했던 테리사를 망가뜨려버린 그녀의 오라비 테리우스. 그리고 그런 테리우스와 모종의 계약으로 혼인한 브링엄 왕국의 공주 바하멜. 테리사는 남자처럼 바지를 입고, 가죽 보호대를 차고서 팔자를 그리며 성큼성큼 걸어 다니는, 한쪽 허리춤에는 장검을, 다른 쪽 허리춤에는 단검을 차고 다니는 '천박한 여자' 바하멜을 혐오한다. 그런 격 떨어지는 여자가 황실의 일원이, 자신의 새언니가 되었다는 사실이 끔찍이도 싫다. 하지만 바하멜은 그런 테리사에게 자꾸만 다가가려 하고, 그녀를 바꿔 놓으려 한다. "지금의 당신은 진짜 당신이 아니야." "보석, 드레스... 정말 당신이 원하는 게 이따위 시시한 것들일까?" "당신이 마음 속 깊이 갈망하는 것, 정말 원하고 바라는 것이 뭔지 나는 알고 있어." "언제까지 부정할거야, 당신의 본심을." 혐오의 감정은 알 수 없는 감정으로 변모해가고,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한 감각에 테리사는 괴로워한다. "어째서 당신은... 내 오라버니와 결혼한 거야." 그녀의 혼인 목적도, 자신에게 자꾸만 가까워지려 하는 이유도 모른 채로 테리사는 점점 공주에게 빠져들어간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록 테리사의 내면도 점점 변화하기 시작한다. - 난 드레스, 보석, 꽃, 향기로운 것, 달콤한 디저트, 우아하고 품위있는 것 이외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하렘 거리에서 동냥하는 이들, 돈만 주면 마음껏 부릴 수 있는 사람들, 매일 싸움박질이나 하고 다니는 천박한 병사들, 내가 관심조차 주지 않는 대상들. 그 여자도 그런 이들과 하등 다를 것이 없었다. 그러니 내가 그 여자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완전히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알고 있는데, 그 여잔 나에게 관심을 받을 가치조차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냥 저기 구석에 짱박혀서 내 눈에 띄지 말란 말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처음 본 그날 하루 그녀의 그 웃는 모습이, 그 잔상이 눈 앞에서 사라지지를 않는 것이었다. 그게 너무 기분이 나빠 그녀를 더 싫어하기로 굳게 마음 먹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여주 개과천선 #복수 #불륜 #성장물 #혐관 #일방적혐관 #서양풍 #로판 #백합 #GL #능글공 #계략공 #알파공 #츤데레수 #지랄수 #미인수 #까칠수 #삽질 #전쟁 #약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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