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버린 노예가 황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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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연인을 잔인하게 버린 후 복수에만 매진해 온 에스티아. 그 삶의 끝에 남은 건 바람난 남편뿐이었다. 이혼을 결심한 에스티아는 다른 여자 곁에 선 남편 리히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홀로 연회에 참석한다. 그리고 잠시 후, 왕국의 국빈인 슈테리온 황제가 연회에 등장하는데. ‘어째서 저 황제가 라스칸을 닮은 것인가!’ 단상 위 황제를 바라보는 에스티아의 눈동자가 황망히 흔들렸다. 사실일 리 없었다. 자신이 버린 연인은 저 크고 건장한 남자와 달리, 해골처럼 앙상한 몰골의 맹인이었으니까. 그러니 저자는 결코 제가 사랑했던 노예일 리 없었다. 그렇게 믿는 순간, “내게 사람을 하나 내주면 됩니다.” 진홍빛 심연과도 같은 눈동자로 에스티아를 오시하며 황제가 입을 열었다. “그래, 죽은 줄 알았던 노예 놈을 다시 만난 감상은 어떤가?” “폐하…….” “말해 봐. 널 보러 온 이유 중엔 그 대답을 듣고 싶다는 것도 있으니까.” *** 아내를 넘기는 데 거리낌은 없었다. 어차피 계약 관계에 불과한 여자였기에. 그래서 리히트는 알 수 없었다. 머지않아 후회에 사무쳐 에스티아를 찾게 되리라고는. “이번엔 내 쪽에서 계약을 청합니다. 1년, 아니, 반년만이라도.” 알 수 없었던 건 제 손으로 에스티아를 짓부순 라스칸 역시 마찬가지였다. 눈을 뜬 그는 여전히 악몽에 사로잡힌 채 숨을 헐떡거렸다. ‘에스티아…….’ 미칠 듯한 그리움에 천으로 두 눈을 꽉 동여맸다. 더는 제 곁에 없는 그녀와 만날 수 있는 건, 오직 눈먼 노예 시절의 기억에서뿐이었으므로. #후회남(X2) #집착남 #계략남 #상처녀 #무심녀 #삼각관계 #복수 #오해 #도망여주 #쌍방구원 #재회물 *roana8099@naver.com 표지: pixabay

사랑하는 연인을 잔인하게 버린 후 복수에만 매진해 온 에스티아. 그 삶의 끝에 남은 건 바람난 남편뿐이었다. 이혼을 결심한 에스티아는 다른 여자 곁에 선 남편 리히트가 지켜보는 가운데 홀로 연회에 참석한다. 그리고 잠시 후, 왕국의 국빈인 슈테리온 황제가 연회에 등장하는데. ‘어째서 저 황제가 라스칸을 닮은 것인가!’ 단상 위 황제를 바라보는 에스티아의 눈동자가 황망히 흔들렸다. 사실일 리 없었다. 자신이 버린 연인은 저 크고 건장한 남자와 달리, 해골처럼 앙상한 몰골의 맹인이었으니까. 그러니 저자는 결코 제가 사랑했던 노예일 리 없었다. 그렇게 믿는 순간, “내게 사람을 하나 내주면 됩니다.” 진홍빛 심연과도 같은 눈동자로 에스티아를 오시하며 황제가 입을 열었다. “그래, 죽은 줄 알았던 노예 놈을 다시 만난 감상은 어떤가?” “폐하…….” “말해 봐. 널 보러 온 이유 중엔 그 대답을 듣고 싶다는 것도 있으니까.” *** 아내를 넘기는 데 거리낌은 없었다. 어차피 계약 관계에 불과한 여자였기에. 그래서 리히트는 알 수 없었다. 머지않아 후회에 사무쳐 에스티아를 찾게 되리라고는. “이번엔 내 쪽에서 계약을 청합니다. 1년, 아니, 반년만이라도.” 알 수 없었던 건 제 손으로 에스티아를 짓부순 라스칸 역시 마찬가지였다. 눈을 뜬 그는 여전히 악몽에 사로잡힌 채 숨을 헐떡거렸다. ‘에스티아…….’ 미칠 듯한 그리움에 천으로 두 눈을 꽉 동여맸다. 더는 제 곁에 없는 그녀와 만날 수 있는 건, 오직 눈먼 노예 시절의 기억에서뿐이었으므로. #후회남(X2) #집착남 #계략남 #상처녀 #무심녀 #삼각관계 #복수 #오해 #도망여주 #쌍방구원 #재회물 *roana8099@naver.com 표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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