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공 #후회공 #짝사랑수 #건실수 #야구선수수 (공이 야구 질투해요) 13년간 짝사랑했던 은태언이 결혼을 했으니 이제 이 짝사랑도 끝나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그가 이혼을 했다. 하지만 더 이상 희망을 품는 건 싫었다.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고 있을 때, 돌연 그가 키스를 해 왔다. “그래서 네 결론이 뭔데. 그냥 이대로 살자는 거잖아.” “…….” “근데 나는 너랑 달리 키스한 사람이랑 친구 안 해.”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은태언의 입술이 벙긋거렸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서무재가 말을 가로챘다. “믿음 가지 않는 사람과 더더욱 연애는 못 하고.” 문득 희미하게 작은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그럼 우린 이제 뭔데?” 서무재는 문고리를 잡은 채 잠시 서 있다가 답했다. “남보다 못한 사이.” “…….” “다시는 보지 말자, 은태언.” 그리고 한 달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기어코 은태언이 프로그램을 들먹이며 제 바운더리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다. “제안 받아들여 주세요, 피디님.”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받아준 어리광에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았다. * * * 은태언(31세) #미인공 #후회공 미국에서 살다가 열일곱에 한국으로 왔다. 어머니로 인해 몰입이란 행위에 회의감을 느끼던 중, 서무재를 보고 생각이 달라진다. 야구에 몰두하는 서무재의 시선을 앗아오고자 끝없이 노력하고 마침내 그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제 완전히 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 순간, 단 한 번의 키스로 서무재를 잃고 만다. 그의 상처를 지켜볼 생각 같은 건 하지 않는다. 원래 타인에 대해 무관심하기 때문에. 따라서 서무재를 붙잡기 위해 애만 쓴다. 서무재(31세) #미남수 #짝사랑수 평생을 야구에 몰두하며 살았다. 항상 주목받았던 것치고 무던한 성격이다. 그런데 은태언의 결혼 때 무너지고 만다. 한 번 삶이 흔들리니 야구 또한 이전만큼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은퇴를 하고 은태언의 곁에 머문다. 그렇게 지지부진한 일상을 이어갈 때쯤, 돌연 그가 이혼을 선언한다. 그에 다시금 마음에 희망이 깃들지만 제 삶의 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놓았던 야구를 다시 붙잡으며 균형을 찾으려 한다. 그렇게 모든 게 괜찮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던 때 은태언이 키스를 한다. 제 마음을 알고 있다고 한다. 제 진심을 가지고 놀아버린 그에게 줄 마음 같은 건 없었다. - 표지 미리캔버스
#이혼공 #후회공 #짝사랑수 #건실수 #야구선수수 (공이 야구 질투해요) 13년간 짝사랑했던 은태언이 결혼을 했으니 이제 이 짝사랑도 끝나겠거니 싶었다. 그런데 그가 이혼을 했다. 하지만 더 이상 희망을 품는 건 싫었다. 그렇게 마음을 정리하고 있을 때, 돌연 그가 키스를 해 왔다. “그래서 네 결론이 뭔데. 그냥 이대로 살자는 거잖아.” “…….” “근데 나는 너랑 달리 키스한 사람이랑 친구 안 해.”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은태언의 입술이 벙긋거렸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서무재가 말을 가로챘다. “믿음 가지 않는 사람과 더더욱 연애는 못 하고.” 문득 희미하게 작은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그럼 우린 이제 뭔데?” 서무재는 문고리를 잡은 채 잠시 서 있다가 답했다. “남보다 못한 사이.” “…….” “다시는 보지 말자, 은태언.” 그리고 한 달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기어코 은태언이 프로그램을 들먹이며 제 바운더리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다. “제안 받아들여 주세요, 피디님.”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받아준 어리광에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것 같았다. * * * 은태언(31세) #미인공 #후회공 미국에서 살다가 열일곱에 한국으로 왔다. 어머니로 인해 몰입이란 행위에 회의감을 느끼던 중, 서무재를 보고 생각이 달라진다. 야구에 몰두하는 서무재의 시선을 앗아오고자 끝없이 노력하고 마침내 그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제 완전히 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 순간, 단 한 번의 키스로 서무재를 잃고 만다. 그의 상처를 지켜볼 생각 같은 건 하지 않는다. 원래 타인에 대해 무관심하기 때문에. 따라서 서무재를 붙잡기 위해 애만 쓴다. 서무재(31세) #미남수 #짝사랑수 평생을 야구에 몰두하며 살았다. 항상 주목받았던 것치고 무던한 성격이다. 그런데 은태언의 결혼 때 무너지고 만다. 한 번 삶이 흔들리니 야구 또한 이전만큼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은퇴를 하고 은태언의 곁에 머문다. 그렇게 지지부진한 일상을 이어갈 때쯤, 돌연 그가 이혼을 선언한다. 그에 다시금 마음에 희망이 깃들지만 제 삶의 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이 놓았던 야구를 다시 붙잡으며 균형을 찾으려 한다. 그렇게 모든 게 괜찮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던 때 은태언이 키스를 한다. 제 마음을 알고 있다고 한다. 제 진심을 가지고 놀아버린 그에게 줄 마음 같은 건 없었다. - 표지 미리캔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