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완벽한 친구 사이였다. 내가 오메가로 발현하기 전까지는.” . . . “그냥 나랑 해, 파트너.” “뭐?” “다른 새끼들이랑 뒹굴지 말고 차라리 나랑 뒹굴라고.” 마치 불결한 걸 보듯 내려다보는 시선에 가슴 안쪽이 욱신거렸다. 이성으로는 안다. 충분히 의심할 만한 상황이라는 걸. 현재 내 머리카락 끝은 젖어 있었고, 입고 나갔던 옷 대신 그 사람의 옷을 걸치고 있었으며 옷에서는 그 사람의 페로몬 향기가 났다. 심지어 방금 나온 곳은 그 사람의 숙소였다. 무슨 일이 벌어지기 전에 밀어냈으나 목덜미에 남은 흔적까지 지우지는 못했다. 일그러진 한태희의 미간만 봐도 그가 지금 얼마나 화가 났는지 알 수 있었다. 뭐라고 말을 해야하는데 방금 들은 말이 자꾸만 귓가에서 맴돌았다. 이건 기회야. 항상 나를 친구로만 보던 녀석이잖아. 그런 녀석이 몸소 파트너가 되어준다는데 뭘 망설이는 거야? 이 기회를 놓치면 한태희는 영원히 나를 보지 않을지도 몰라. 워낙 결벽증이 심한 녀석이었다. 일상 생활에서도, 인간 관계에서도. 이미 내가 여러 명의 알파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고 단단히 오해하고 있는 녀석에게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우리 사이는 끝이었다. 죽을 것 같이 싫은데도 내가 다른 사람과 섹스하는 게 더 싫어 먼저 파트너를 제안하는 건 녀석 나름대로 나를 많이 아끼고 있다는 증거였다. 고민한 시간은 생각보다 짧았다. 나는 한태희가 내민 손을 잡기로 결심했다. 그 끝에 어떤 파멸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지난한 짝사랑을 이렇게라도 끝낼 수만 있다면 무엇이 두려울까. 지금보다 더한 최악의 상황은 없을 텐데. “그래. 앞으로 잘 부탁한다, 한태희.” 내가 내민 손을 보는 녀석의 눈썹이 일그러졌다. 눈시울까지 붉어진 채로 내 손을 잡아채는 악력이 거셌다. 손이 아니라 심장이 욱신거렸다. #오메가버스 #연예계 #파트너계약 #소꿉친구 #우성알파공 #미남공 #배우공 #까칠예민공 #분리불안공 #후회공 #단정수 #짝사랑수 #덤덤수 #베타>열성오메가수 #매니저수 #임신수 #도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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