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줄 알았던 애인이 버젓이 살아 있었다. 그것도 1년 전과 같은 모습을 하고서. *** 갑작스러운 최의 죽음은 현의 안에서 아물지 못한 상처로 남았다. 최의 공백 속에 현은 그와 함께했던 시간보다 많이 헤매었다. 발목을 붙잡는 슬픔과 외면할 수 없는 현실들을 뿌리치며 죽은 최를 찾으려했다. 실마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되고, 뿌연 안개가 낀 것만 같은 최의 죽음의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정말 공연 보러 와줬네.” 얄궂게도 최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었다. 약속의 낭만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응.” “공연 잘 봐.” 스틱을 건네준 것 빼고는 어떠한 접촉도 재회의 포옹이나 입맞춤 따위는 없었다. 최는 스틱을 매만진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정적만큼 망설임의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현은 정확하게 최의 마지막이었던 말을 기억했다. 다시는 나 좋아하지 마. 최는 그가 사라지기 직전의 모습은 없었던 일처럼 온전했다. 말라가던 두 뺨과 뼈가 드러나던 시간들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당연했다. 그는 인간이 아니었으니까. 인외공 X 인간수 최?? (공) : 오랫동안 현을 만나기를 고대했다. 현이 아주 어릴 적 병실에 누워있을 때부터 멀리서 지켜봐 왔다. 능글맞은 구석이 있고 적극적이다. 의외로 냉정한 구석이 있다. 현시온 (수) : 비교적 어린 나이에 성공한 소설가이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마음에 불시착한 최를 못마땅해하면서도 호기심을 갖는다. 경계심이 많지만, 한 번 마음을 열면 한없이 사람을 믿는다. #인외공 #외계인공 #미인공 #다정공 #후회공 #병약수 #약까칠수 #미인수 #허당수 #츤데레수
죽은 줄 알았던 애인이 버젓이 살아 있었다. 그것도 1년 전과 같은 모습을 하고서. *** 갑작스러운 최의 죽음은 현의 안에서 아물지 못한 상처로 남았다. 최의 공백 속에 현은 그와 함께했던 시간보다 많이 헤매었다. 발목을 붙잡는 슬픔과 외면할 수 없는 현실들을 뿌리치며 죽은 최를 찾으려했다. 실마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되고, 뿌연 안개가 낀 것만 같은 최의 죽음의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정말 공연 보러 와줬네.” 얄궂게도 최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었다. 약속의 낭만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응.” “공연 잘 봐.” 스틱을 건네준 것 빼고는 어떠한 접촉도 재회의 포옹이나 입맞춤 따위는 없었다. 최는 스틱을 매만진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정적만큼 망설임의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현은 정확하게 최의 마지막이었던 말을 기억했다. 다시는 나 좋아하지 마. 최는 그가 사라지기 직전의 모습은 없었던 일처럼 온전했다. 말라가던 두 뺨과 뼈가 드러나던 시간들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당연했다. 그는 인간이 아니었으니까. 인외공 X 인간수 최?? (공) : 오랫동안 현을 만나기를 고대했다. 현이 아주 어릴 적 병실에 누워있을 때부터 멀리서 지켜봐 왔다. 능글맞은 구석이 있고 적극적이다. 의외로 냉정한 구석이 있다. 현시온 (수) : 비교적 어린 나이에 성공한 소설가이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마음에 불시착한 최를 못마땅해하면서도 호기심을 갖는다. 경계심이 많지만, 한 번 마음을 열면 한없이 사람을 믿는다. #인외공 #외계인공 #미인공 #다정공 #후회공 #병약수 #약까칠수 #미인수 #허당수 #츤데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