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대공 #도망수 #인외존재수 #약피폐 테오도르는 수인의 손을 잡아끌어서 품 안에 가두었다. 가는 목 아래로 미끄러진 콧대가 뾰족한 쇄골을 느릿하게 문질렀다. “기껏해야 코끼리 따위와 싸우면서 얼마나 배부른 소릴 하는지. 저런 것들을 살리겠다고 북부를 지키는 꼴이 한심하면서도 부럽더라고.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지 않나?” 불길을 삼킨 듯 뜨거운 숨이 목덜미에 닿았다. 허리를 매만지던 손이 뱀처럼 수인을 옭아맸다. “내 이야긴 여기까지야. 이젠 네 차례다.” “….” “기억이 없다는 말을 믿으란 건 아니겠지. 네 진짜 이름이 뭐냐 코니.” 그가 이름을 물어보자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늘 하던 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뻔뻔하게 나가는 게 현명한 일일 테다. 하지만 테오도르가 꺼낸 말의 무게는 양심을 짓누를 만큼 무거웠다. 둘러댈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수인은 한참 뒤에야 대답했다. “오수인.” “오수인.” “이름만 부를 때는…. 수인…으로 불러.” *** (공) 이안 비야토르손 테오도르 (20세 ) 얼음 같은 피부, 검은 머리칼, 붉은 눈동자를 지닌 미인공. 비밀에 휩싸인 북부에서 지낸 이 답지 않게 지독하게 색정적인 외모다. 연재 중인 판타지 소설 [검의 노래]속 북부대공으로 용의 마기에 잠식되어 대륙을 위태롭게 하는 무시무시한 악역이다. (수) 오수인 (20세) 검고 커다란 눈, 복숭아처럼 탱글탱글한 엉덩이, 도톰한 딸기색 입술을 가진 미인수. 북부대공에게 인질로 붙잡힌 아기 코끼리 도토를 구하려다가 되레 덫에 걸린 바람에 인생이 고달프다. 수인은 과연 도토와 함께 동물의 왕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문의 dongdong2589@daum.net ※ 미계약작 입니다 :D
#북부대공 #도망수 #인외존재수 #약피폐 테오도르는 수인의 손을 잡아끌어서 품 안에 가두었다. 가는 목 아래로 미끄러진 콧대가 뾰족한 쇄골을 느릿하게 문질렀다. “기껏해야 코끼리 따위와 싸우면서 얼마나 배부른 소릴 하는지. 저런 것들을 살리겠다고 북부를 지키는 꼴이 한심하면서도 부럽더라고.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지 않나?” 불길을 삼킨 듯 뜨거운 숨이 목덜미에 닿았다. 허리를 매만지던 손이 뱀처럼 수인을 옭아맸다. “내 이야긴 여기까지야. 이젠 네 차례다.” “….” “기억이 없다는 말을 믿으란 건 아니겠지. 네 진짜 이름이 뭐냐 코니.” 그가 이름을 물어보자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늘 하던 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뻔뻔하게 나가는 게 현명한 일일 테다. 하지만 테오도르가 꺼낸 말의 무게는 양심을 짓누를 만큼 무거웠다. 둘러댈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수인은 한참 뒤에야 대답했다. “오수인.” “오수인.” “이름만 부를 때는…. 수인…으로 불러.” *** (공) 이안 비야토르손 테오도르 (20세 ) 얼음 같은 피부, 검은 머리칼, 붉은 눈동자를 지닌 미인공. 비밀에 휩싸인 북부에서 지낸 이 답지 않게 지독하게 색정적인 외모다. 연재 중인 판타지 소설 [검의 노래]속 북부대공으로 용의 마기에 잠식되어 대륙을 위태롭게 하는 무시무시한 악역이다. (수) 오수인 (20세) 검고 커다란 눈, 복숭아처럼 탱글탱글한 엉덩이, 도톰한 딸기색 입술을 가진 미인수. 북부대공에게 인질로 붙잡힌 아기 코끼리 도토를 구하려다가 되레 덫에 걸린 바람에 인생이 고달프다. 수인은 과연 도토와 함께 동물의 왕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문의 dongdong2589@daum.net ※ 미계약작 입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