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옵는 폐하, 선 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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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제국 최고의 실세다. 킨델 아카데미를 조기 졸업한 천재. 수많은 공울 세워 하사받은 백작위. 내가 해냈다. 여인의 몸으로 다 해냈다. 하지만 그러면 뭐해. 과거가 지워지지 않는 걸. "식사 못 했겠네?" 창녀촌에 팔린 전적이 있는 고아. "......자고 가." 평민 출신의 보좌관. "부탁이야, 오늘은 자고 가." 한때... 황제의 정부. 그러니 나는 이렇게라도 해야겠어. "존경하옵는 폐하. 선 넘지 마세요." 당신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식사도 잠도 제 남편이 기다리는 제집에서 할 것입니다." "...그래?" 그가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끅끅 소리를 내뱉으며, 결 좋은 금발을 쓸어올렸다. "좋아, 계속 그렇게 도망쳐 봐." 물기를 채워 넣은 파란색 눈동자가 상처받은 짐승을 연상케 했다. "우리 한 번 끝까지 가 보자." 애절한 선전포고였다. ------------------------------------------------------------- 미친집착남과 오만계략남 사이에 서 있는 천재 여주의 이야기입니다. 꼭 남주가 하나여야 할 필요 있나요? 많으면 좋죠.ㅋ 여주는 누구를 종착역 삼게 될까요? 한 번 달려 보겠습니다. tabascokim@naver.com

나는 제국 최고의 실세다. 킨델 아카데미를 조기 졸업한 천재. 수많은 공울 세워 하사받은 백작위. 내가 해냈다. 여인의 몸으로 다 해냈다. 하지만 그러면 뭐해. 과거가 지워지지 않는 걸. "식사 못 했겠네?" 창녀촌에 팔린 전적이 있는 고아. "......자고 가." 평민 출신의 보좌관. "부탁이야, 오늘은 자고 가." 한때... 황제의 정부. 그러니 나는 이렇게라도 해야겠어. "존경하옵는 폐하. 선 넘지 마세요." 당신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식사도 잠도 제 남편이 기다리는 제집에서 할 것입니다." "...그래?" 그가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끅끅 소리를 내뱉으며, 결 좋은 금발을 쓸어올렸다. "좋아, 계속 그렇게 도망쳐 봐." 물기를 채워 넣은 파란색 눈동자가 상처받은 짐승을 연상케 했다. "우리 한 번 끝까지 가 보자." 애절한 선전포고였다. ------------------------------------------------------------- 미친집착남과 오만계략남 사이에 서 있는 천재 여주의 이야기입니다. 꼭 남주가 하나여야 할 필요 있나요? 많으면 좋죠.ㅋ 여주는 누구를 종착역 삼게 될까요? 한 번 달려 보겠습니다. tabasco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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